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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개미 속 타는데…‘9만전자’ 외치는 증권가

SK증권 ’10만전자’ 가장 높은 목표가 제시

연초 이후 2차전지 종목을 폭풍 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다만 ‘6만전자’로 주저앉은 삼성전자 주가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며 개미 투자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닷새간 삼성전자 주식 34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7월 한 달간 5492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산업이 2차전지 다음 섹터로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ETF의 순자산 규모는 5040억원을 기록하며 5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2차전지 종목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 규모는 줄었다. 지난달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은 4조52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 현재까지 3020억원어치 사들이는 데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1301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순매도 5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기관도 삼성전자를 5666억원 어치 내다팔아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월 기준 1조원을 웃돌던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지난 달 7920억 원으로 1조원 아래를 밑돌았다.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주가는 빠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24분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700원(1.02%) 내린 6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26일 ‘7만전자’ 고지에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두 달 이상 7만원선을 횡보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주가는 6만99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로 다시 내려앉은 이후 6만8000원을 횡보하다 이날 6만7000원대까지 밀렸다.

삼성전자 종목토론방에는 ‘100원 오르고 1000원대 떨어지네요’, ‘요즘 주식해서 돈 못버는 주주들은 삼전 주주들 뿐이네요. 힘 내봅시다’, ‘다시 5만전자 복귀하나요’, ‘여기서 밀리면 6만3000원이 다음 지지선이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 주가는 내린다’, ‘기다리면 7만원으로 오르겠죠’ 등 주주들의 푸념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에도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9만1190원이다.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0만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도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삼성증권은 8만원에서 9만원으로 각각 올려잡았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 및 실적 방향성은 명확한 우상향이다. 디램(DRAM) 업체들의 생산 감소에 따른 재고 피크아웃과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 등을 감안했을 때에 업황의 바닥 통과는 확인했다”며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수율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퍼포먼스 관련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되고 있어 주가 측면에서 할인 요인도 희석 중이다. 중장기 방향성을 감안해 인내심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경쟁력과 성장성을 보여줘야 투심이 살아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조7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 대비 2.02배에 그쳐 추세적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DDR5와 HBM 등 신기술·신성장 분야에서 과거와 같은 압도적 경쟁력과 삼성다운 모습이 약해졌다”며 “내년은 메모리 사이클 회복으로 매출 238조8000억원, 영업이익 38조8000억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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