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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살 곳 없어진다…남극 빙하 면적 역대 최소치 기록

1979년 위성 관측 이래 가장 작은 수치

“기후변화 대비할 장치 사라지고 있다”

남극의 겨울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남극 해빙(바다 얼음)의 면적이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는 겨울이 끝나감에 따라 남극 주변의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의 감소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이번 수치는 1979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작은 것이다.

NSIDC는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 남극으로 따뜻한 물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남극 해빙이 장기적인 감소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남극은 평균보다 약 13일 정도 빠른 지난 9월10일에 연간 최대 해빙 면적에 도달했다. 당시 해빙의 면적은 약 1696만㎢로 이전 최소 기록인 1986년보다 103만㎢ 줄었다.

NSIDC는 겨울에 이어 남극의 올여름 해빙 면적 또한 최근 45년 동안의 기록 중 여섯 번째로 작았다고 덧붙였다.

해빙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대기 중으로 반사하고 주변 해수의 온도를 낮추는 등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빙이 줄어들면 태양에서 온 빛과 열 에너지가 바다로 흡수돼 바다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이에 따라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지는 등 자연재해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남극 해빙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빙 위에서 알을 낳고 서식하는 펭귄과 같은 동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의 게일 화이트맨 교수는 “극지방의 얼음은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NSIDC가 발표한 수치는 기상의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다. NSIDC는 해빙 상태에 대한 분석과 원인 등을 조사해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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