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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삭제된 中전문가 글…“中, 러와 협력 강화 불가피”

홍콩 SCMP, 中 외교전문가 분석 보도

“온라인 기사, 화요일에 삭제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고립정책 탓에 중국이 러시아와 전략적 관계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중국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뷰가 이후 온라인에서 삭제된 점이 눈길을 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외교부 산하 소식지인 ‘월드 어페어스’ 9월호에 실린 중국 칭화대 러시아연구소 우다후이 부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우 부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이 점점 더 서구진영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또 4300㎞(2670마일)의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와 적대적인 관계가 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적 협력을 계속 강화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경우에도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 부소장은 “다극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하는 한 세계가 냉전 이후 미국 패권이 우세를 보인 상황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러시아는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이자 좋은 이웃, 충성스러운 친구”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포로들로부터 얻은 미국과 서방의 무기 및 나토 훈련 전술에 관한 모든 정보를 동맹국·파트너들과 공유하겠다고 공개 제안했다는 게 우 부소장의 전언이다.

러시아 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세계 최대의 핵무기 비축량과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고 아프리카와 중동의 많은 국가가 러시아의 식량 수출에 의존하는 등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라는 점도 제시했다.

러·우 전쟁은 양측이 싸울 수 없는 내년 봄이 돼야 평화의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 부소장의 전망이다. 우 부소장은 “그때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은 온라인에서 사라졌다고 SCMP는 전했다. 다음달 중·러 정상회담을 비롯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는 점 등이 감안됐을 수도 있어 보인다.

매체는 “우 부소장의 평가는 지난달 모스크바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역을 방문한 뒤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온라인 기사는 화요일에 삭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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