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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수천마리가 떼지어 한 곳에…심해서 발견된 ‘문어정원’

따뜻한 바닷물로 데워진 곳에 알 낳은 문어

“높은 수온이 알 더 빨리 부화하게 만들어”

홀로 활동하는 습성이 있는 문어가 수천 마리 떼지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심해에서 포착돼 화제다.

미국 AP는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만 국립해양보호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의 약 3200m 심해에서 문어떼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자몽만 한 크기의 문어는 해저에서 솟아오른 따뜻한 물로 데워진 바위에 모여 알을 품고 있었다.

해양생물학자인 앤드류 드보겔레어 국립해양대기청 연구원은 “수천 마리의 문어가 다리를 거꾸로 들고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문어가 왜 따뜻한 물이 올라오는 심해에 모여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3년 동안 31개의 문어 둥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곳의 알이 약 21개월 후에 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다른 심해 문어의 알이 부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4년 이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이다.

아디 켄 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바닷물이 차가우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수명이 길어진다”며 “하지만 이곳에서는 따뜻한 바닷물이 문어알의 부화를 가속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베키오네 스미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동물학자는 “문어의 분포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지만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심해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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