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감 유행주의보 새로 발령…20일 국가예방접종 시작

질병청 “의사환자, 새 절기 유행기준 초과”

작년분 해제 없어…유행 규모, 기준 1.7배

20일 소아부터 접종…고령층 10월11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수준이 올해 기준의 1.7배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오는 15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올해는 여름철에도 독감 유행이 이어짐에 따라 처음으로 지난해 발령한 유행주의보 해제 없이 새 절기 시작부터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게 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15일 밤 12시를 기해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새로 발령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1주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1.3명으로, 새 절기 유행 기준인 6.5명의 1.7배에 달한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지난해 발령 당시(4.9명)보다 1.6명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절기(6.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행 기준은 과거 3년 간 비유행기간 평균 독감 의사환자분율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계산한다. 의사환자분율은 전국 의원급 호흡기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 수를 뜻한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일반적으로 매년 9월에 발령돼 다음 해 8월 해제된다. 지난해의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독감 유행은 지난달 말까지 1년 내내 이어졌다.

지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9월16일 발령됐다. 발령 당시에는 5.1명이었으나 절기가 마무리되는 이달 첫째 주(11.3명)까지 이어졌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분율은 8월13~19일 12명→8월20~26일 10.6명→8월27일~9월2일 10명→9월3~9일 11.3명으로 꾸준히 1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소아 등 학령기에서 유행이 주로 이어지고 있다. 이달 첫째 주 7~12세에서 25.3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13~18세 13.6명, 1~6세 12.9명 순이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으로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검사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독감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 적용 받는다.

질병청은 독감 국가예방접종을 오는 20일 2회 접종 대상 소아부터 실시한다. 2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 중 독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 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1회 접종만 하면 되는 소아와 임신부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75세 이상 10월11일부터, 70~74세 10월16일, 65~69세는 10월19일부터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외에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은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사회 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했다”며 “올해 3월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전면 완화되면서 대면활동 증가,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에 대한 긴장감 완화, 환기 부족 등으로 독감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절기 독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9월20일부터 시작되는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독감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해당 일정 중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sourc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