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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최소 1년에 1번 신장 검사 받아라”

ⓒ News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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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주먹만 한 ‘신장’은 몸에서 차지하는 크기는 작지만, 우리 몸의 건강에 있어 그 역할은 크다. 체내 독성이 생기지 않도록 각종 노폐물을 걸러내며 혈압을 조절한다. 적혈구 생성에도 중요하며 비타민D 활성을 도화 뼈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 기능이 망가질 때는 신호를 주지 않는다.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그땐 이미 신장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나빠져 있다. 신장 건강에 영향을 미칠 질환의 환자라면 신장 기능이 어떤지 진찰받고, 잘 관리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당뇨병이다.

특히 ‘2형 당뇨병’은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한 말기콩팥병의 원인 질병 1위가 당뇨병이고,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에게서 당뇨병 신장질환 유병률은 25.4%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셈이다.

당뇨병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만 떨어뜨리지 않는다. 중증 질환이나 사망 위험도 높인다. 신장 여과능력을 평가하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은 분당 90~120mL가 정상인데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한테는 분당 60mL이하로 떨어져 있다.

환자들의 eGFR은 낮아질수록 일반인보다 심근경색 발생의 위험이 1.6배~4.87배, 허혈 뇌졸중은 1.47~3.85배 각각 증가한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1.5배~7.4배까지 오른다. 한마디로, 삶의 질 저하에 그치지 않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에서 당뇨병 신장질환 연구를 해온 김난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고혈당,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은 당뇨병 신장질환의 위험 인자”라면서 “환자들은 신장 보호를 위해 위험 인자를 없애는 생활 습관과 치료, 정기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당뇨병 신장질환 환자들은 혈당 관리를 위한 약과 신장 보호를 위한 약을 따로 챙겨 먹었지만, 최근 2형 당뇨병 치료 약 중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용체2) 억제제가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혈당 조절과 신장 관리로 먹게 됐다.

‘엠파글리플로진’이라는 성분의 SGLT-2 억제제는 2형 당뇨병 외 다른 질환 치료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주고, 또 혈당 감소와 신장병증 위험 감소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한테서 △현성알부민뇨 발생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 △신장 치환 요법 시작 또는 신장병으로 인한 사망 같은 신장질환의 주요 사건 발생과 악화 위험을 가짜 약보다 39% 낮췄다고 한다.

환자들은 당뇨병 신장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혈당을 최적의 수준으로도 관리해야 하는데, 이 약은 신장 기능이 정상인 환자에게서 혈당 조절 효과가 더 뛰어났다. eGFR이 정상 범위에 있는 2형 당뇨병 환자군의 치료 24주 후 당화혈색소를 평가해 보니 엠파글리플로진을 먹고 약 0.9% 감소시켰다.

한편, 2형 당뇨병은 신장 기능이 저하돼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진은 당뇨병 환자에게 약물 치료와 함께 1년에 최소 1회는 알부민뇨와 eGFR를 측정하도록 권하고 있다.

김난희 교수는 “2형 당뇨병은 합병증 예방이 주 치료 목적이라 신장 보호 필요성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신장은 신호 없이 기능이 나빠지고 회복도 어렵다.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적극적으로 하는 2형 당뇨병 환자라도 최소 1년에 1번 이상은 신장 기능을 확인할 검사를 해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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