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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번째 항모 ‘산둥함’ 대만해협 통과 장면 첫 공개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 당국이 인민해방군의 창건일인 건군절(1일)을 맞아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동시에 대만과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1일 중국중앙(CC)TV는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과 각 종 활동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주멍(逐夢·꿈을 좇다)’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57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항행 중인 산둥함과 호위함들이 등장하고 ‘2023년 산둥함 항모전단 대만해협 통과’라는 자막이 나온다. 이 영상에서는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산둥함 주변으로 외부 정찰기가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산둥함에 탑재된 전투기가 긴급 이륙하는 장면도 나온다. 다만 산둥함이 언제 대만해협을 통과했고 이 같은 훈련이 언제 진행됐는지 구체적인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 동안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사실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영상까지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6월 21일 대만 언론들은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산둥함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영상이 당시 훈련 당시 촬영한 것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산둥함의 대만해협 통과 영상을 공개한 것은 대만과 미국에 대한 경고 성격도 짙어 보인다. 최근 미국은 대만에 3억4500만 달러(약 4476억 원) 어치 군사 원조를 하기로 하는 등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방부는 1일 성명을 내고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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